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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11 13:31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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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이란 무엇이며 수능 점수란 무엇인가?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몇몇 질문들을 보면서 이런 의문이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동행복권파워볼

의료정책연구소가 올린 질문의 의도는 명백했다.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 시절 공부에 매진한 사람, 그래서 높은 수능 점수를 받아 일반 의대에 진학한 사람들이 좋은 의사라는 주장이다. 성적이 그에 한참 못 미치고 추천제로 공공의대에 입학한 사람은 그들보다 훨씬 못한 의사라는 주장이다.


사진설명=의료정책연구소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질문 중 일부.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이 과연 옳을까? 토드 로즈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쓴 책 `평균의 종말(정미나 옮김, 21세기북스)`이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 책에는 전교 1등과 수능 성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의료정책연구소의 주장이 옳은지 가늠할 몇몇 연구가 소개돼 있다.

# 구글에서 성적과 성과는 관련 없었다

구글은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기로 유명한 회사다. 당연히 높은 성과를 내는 인재의 요건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 요건을 알면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점과 출신 학교 등 300가지 요소와 업무 성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한국의 수능 격인 SAT 점수와 출신 학교를 기준으로는 인재를 변별할 수 없었다. `평균의 종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검증 결과 SAT 점수와 출신 학교의 명성은 재능을 미리 예견케 해주는 지표가 되지 못했다. 프로그래밍 경진 대회의 우승 역시 마찬가지였다. 성적은 어느 정도 중요한 예견 지표였으나 그것도 졸업 후 3년 동안만 그러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했을까? `딱 이거다`라고 꼽을 만한 요소는 없었다. 조사를 진행한 구글 담당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자료를 분석해보니 구글의 대다수 업무 영역에서 단 하나의 변수가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니, 단 하나의 업무 영역에서도 그런 경우가 없었다고 해야 맞겠네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의미심장하다. 단 하나의 업무 영역에서조차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없다는 건,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내가 일하는 기자 영역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일한다. 성격도 다르고 재능도 다르다. 일하는 방식도 다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각자 자기만의 재능을 활용해 그 재능에 맞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다. 이처럼 인재가 되는 길은 여러 갈래다. 의사라고 다를까?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수능 점수와 전교 1등이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좋은 의사를 판별하는 건 틀렸다.

# 전교 1등과 수능 점수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전교 1등과 수능 점수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 점수가 높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평균의 종말’에는 그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나온다. 로즈 교수는 미국 교육 시스템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현 교육 시스템은 (중략) 모든 학생이 평균적 학생과 똑같이 하도록, 더 정확히 말하면 다른 모든 학생과 똑같이 하되 더 뛰어나도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교육 시스템은 심지어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전부터 획일성을 강요한다.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으면 다른 모든 학생과 똑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똑같은 시험을 치르고 똑같은 과외활동을 하되 다른 학생들보다 더 잘하도록 강요당한다."

한국은 미국보다 교육이 더 표준화되고 더 획일화돼 있다. 교육 과정은 미리 정해져 있다. 똑같은 걸 배우면서 더 뛰어나야 한다. 그 기준은 속도다. 남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해내는 자가 지금 시스템의 승자다. 유치원 때부터 온갖 선행이 유행하는 게 그 증거다. 다시 말해 다른 학생과 똑같이 하되, 더 빨리 배우면 전교 등수가 높아지고,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는다. 그게 바로 전교 석차와 수능 점수의 의미다.

만약 목표에 도달하는 경로가 하나라면 속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좋은 의사가 되는 경로가 여러 가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속도는 더 이상 중요한 게 아니다. 각자가 자기에게 맞는 경로를 찾아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중요하다. 로즈 교수는 "발달은 사다리가 아니라 그물망"이라고 강조한다. 사다리처럼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는 게 발달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물망처럼 여러 길로 올라가며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빠를수록 더 똑똑하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치의과 학생이 충치 치료를 문제없이 처리하게만 된다면 그것을 익히는 데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무슨 상관인가"라고 했다. 그렇다면 전교 1등이고 수능 점수를 좋게 받았다고 남들보다 훌륭한 의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의사가 되는 경로가 사다리가 아니라 그물망이라면 답은 "아니다"이다.

# 좋은 의사가 될 인재가 사장되고 있지는 않은가

오히려 우리는 개개인성을 무시하는 지금의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 탓에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는 수많은 인재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혹시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면 더 많은 인재를 찾아낼 수 있지는 않을까?

로즈 교수는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평균의 종말’에는 이를 입증할 실험이 소개돼 있다. 교육학자 벤저민 블룸의 실험이다. 실험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분류됐다. 그리고는 생판 모르는 과목을 배웠다. 한 그룹은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식 그대로 배웠다. 반면 다른 한 그룹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 진도를 결정했다. 다만 총 수업 시간은 두 그룹이 같았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책을 인용하면 이렇다. “전통적 교실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성취도는 빠를수록 똑똑하다는 신념 기준으로 예상될 법한 딱 그 수준이었다. 지도 과정이 끝나갈 무렵에 이 그룹은 약 20퍼센트가 수업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수준이며 그와 비슷한 비율이 아주 형편없는 수준이었으며 그 나머지인 대다수 학생은 중간쯤의 수준이었다. 반면에 자율 속도형 학생들은 90퍼센트 이상이 수업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수준이었다. 블룸이 증명해냈듯, 학습 속도에 약간의 유연성을 허용한 결과 대다수 학생들이 아주 뛰어난 성취도를 나타냈다.”

나는 이 실험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지금의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에서 좌절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한숨이 났다. 우리 중에는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학교에서는 똑같은 걸 배우되, 오로지 더 빨리 배우라고 다그친다. 선행이 횡행한다. 자기에게 맞는 속도로 자율적으로 배우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블룸의 연구가 옳다면 다수의 학생이 패자가 되는 시스템이다. 좋은 의사, 변호사, 과학자, 창업가, 작가가 될 수 있는 재능의 싹이 일찍부터 꺾인다.

반면 전교 1등과 수능 고득점자는 우연히 그들의 기질과 재능이 현재 교육 시스템에 맞아떨어진 사람이 아닐까? 물론 그들이 많은 걸 희생하며 학업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건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 다만 그들의 엄청난 노력 역시 그들의 기질이 지금 시스템에 맞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현재 시스템에 기질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들과 같은 노력을 들이는 게 몇 배나 더 힘들 것만 같다.

토드 로즈 교수 본인이 바로 그런 경우다. 표준화된 교육은 그의 기질에 맞지 않았다. 고교 때 성적은 평균 D-로 낙제였다. 고교를 중퇴하고 최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처음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되려고 애써봤지만 아무리 해도 엉망으로 끝나기 일쑤였다. 수업마다 낙제했고 들어가는 일자리마다 진득하게 붙어 있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을 부양하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웨버 주립대에 진학했다. 낮에는 일하고 야간수업을 들었다. 그의 아내는 헌혈로 돈을 벌었다 그는 이웃에게 기저귀를 빌리러 다녔다. 부부는 공공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훔쳐 나오기도 했다. 고생 끝에 로즈 교수는 웨버 주립대를 올 A로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고교를 중퇴한지 15년 만에 하버드대 교수가 됐다.파워볼실시간

그 비결에 대해 로즈 교수는 이렇게 썼다. "나는 시스템에 순응하려는 노력은 그만두기로 마음먹고 시스템을 나에게 맞출 방법을 찾아보려 매달렸다. 이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중략) 내가 인생 반전을 맞았던 이유는 세상 사람들이 알아봐 주지 못하는 숨겨진 어떤 재능에 눈떴기 때문이 아니다. 어느 날부터 독하게 마음먹고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해서도 아니다. (중략) 사실 내가 인생 반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처음엔 직관에 따라, 또 그 뒤엔 의식적 결심에 따라 개개인성의 원칙을 따랐기 때문이었다." 그 자신의 성격과 기질에 맞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기에 인생 반전을 이뤄냈다는 뜻이다.

나는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로즈 교수 같은 사례가 이 나라에 가능할까’라고 말이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예스(yes)"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좁은 사다리를 먼저 올라가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이는 시스템에 살고 있다. 최악의 경우는 권세 있는 자들은 추천제를 이용해 그 이전투구의 전리품을 공짜로 얻으려고 할 때다. 이는 공공의대생을 추천제로 뽑는다는 데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까닭이다. 어쨌든 과거제가 음서제보다 공정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학교 시스템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의 재능이 사장되고 있다.

[김인수 오피니언부장]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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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OSEN=장우영 기자] ‘빅마마’ 이영현이 33kg을 감량한 모습을 최초로 공개하며 3년 만에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10일 이영현은 유튜브를 통해 ‘무료 랜선 콘서트 토닥토닥’을 열고 33kg을 감량한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서경석의 소개를 받고 모습을 드러낸 이영현은 “3년 만에 인사를 드린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며 반갑게 시청자들과 인사했다.

첫 곡으로 ‘체념’을 부탁 받은 이영현은 “아무렇지 않아 보이시겠지만 3년이 지났다. 엄청 떨린다. 잘 부를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된다. 본 실력까진 아니지만 반가운 마음으로 잘 불러보겠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마이크를 잡았지만 이영현의 풍성한 성량과 노래 실력은 변하지 않았다. 이영현은 ‘체념’을 부른 뒤 쏟아지는 찬사에도 “100%를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영현은 “조금 뚱뚱했을 때도 얼굴 빠진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고 긴장감이 풀린 모습을 보였다.

이영현은 “오늘까지 정확히 33kg을 감량했다. 마음을 독하게 먹고 열심히 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먹을 게 너무 많고, 육아를 병행하다보면 힘든 게 정말 많다”며 “33kg을 뺐지만 아직 3kg을 더 빼려고 한다. 이왕 시작했으니 50kg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도 병행해서 체지방이 별로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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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게스트도 이영현을 위해 등장했다. 다름아닌 작곡가 김형석이었다. 김형석의 반주에 맞춰 이영현은 ‘사랑 참 밉다’를 열창했다.

김형석은 “성량은 체격에 비례하지 않는 거 같다”며 “살이 좀 빠지면 힘이 없어지기 마련인데, 예전보다 소리도 깊어졌다. 워낙 노래 잘하는 디바로 유명했고, 3년 만에 나오셔서 꼭 같이 연주하고 싶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형석은 “살을 뺀 모습을 보니 너무 부럽다. 나도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이영현과 서경석을 보고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영현은 청취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노래들을 선사하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모든 이들을 ‘토닥토닥’했다. /elnino8919@osen.co.kr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우리 말고, 쿠팡이츠로 주문하시면 배달이 가능합니다"

배달의민족(배민) 가맹점들이 “태풍이 올 때는 '쿠팡이츠'로 배달 시켜달라”는 고객 안내글을 보내, 눈길을 끈다. 쿠팡이츠는 배민의 강력한 경쟁업체다.

태풍이 오면 라이더들의 안전 때문에 배민의 배달 범위는 축소되고, 심할 경우 배달이 아예 중단된다. 반면 쿠팡이츠는 태풍이 와도 배달을 정상 운영한다는게 배민측의 설명이다. 한마디로 ‘안전은 뒷전’이란 얘기다. 우회적으로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안전을 비판하고 한편으로는 견제하는 메시지다.

10일 배달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풍이 올때마다 배달의민족 가맹점들이 고객들에게 “쿠팡이츠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를 발송했다.

배민이 태풍 등 자연재해가 올 때는 배달범위를 크게 줄이기 때문이다. 배민은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태풍이 올 경우 배달범위를 주문자 반경 5km에서 2km로 축소하고 있다. 태풍이 심할 경우에는 아예 배달 중단을 방침으로 정했다.


자료=배달의민족 캡쳐


요기요도 마찬가지다. 요기요 역시 자연재해가 오면 배달범위 축소 및 배달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태풍 링링이 상륙했을 때는 5시간 동안 배달을 중단하기도 했다.

쿠팡이츠는 이에 대해 "쿠팡이츠 역시 자연재해에 대한 자체적인 라이더 보호 대응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준 및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공개가 불가하다고 전했다. 쿠팡이츠도 태풍이 올때 라이더들에게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공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태풍 바비가 상륙했을 때 인센티브로 라이더를 유인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태풍이 와도 라이더의 안전은 뒷전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료=쿠팡이츠 배달기사 피크데이


쿠팡이츠가 라이더에게 필요한 유상운송보험, 산재보험 등을 의무화하지 않은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상운송보험이란 배달 등 영업행위를 하는 차량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시 상대 차량의 피해액을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산재보험이란 업무로 인해 발생한 사고·질병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최근 코로나19, 태풍 등으로 배달이 증가하면서 라이더들은 하루에 많게는 50건 이상의 배달을 하며 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배달업무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배달앱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배민과 요기요를 맹추격 하는 양상이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에 따르면 8월 쿠팡이츠의 월간 순이용자수(MAU)는 70만명으로 1년전 17만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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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이수이현이 최근 '결혼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차이리(彩禮)' 비용을 1만 위안(170만 원) 이하로 하고, 웨딩카는 6대를 넘지 않되, 리무진 같은 호화 차량은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 피로연에는 직계 친족만 참석하게 하고, 피로연 음식은 10가지를 넘어서는 안 되며, 음식 비용도 한 테이블당 500위안(8만6천 원) 정도로 하라고 했습니다. 축의금은 200위안(3만4천 원)을 넘어서는 안 되고, 특히 어려운 가정이나 노인들은 축의금이 50위안(8천6백 원)을 넘지 않게 했습니다. 경사 때마다 등장하는 폭죽도 적게 터뜨리거나 전자 폭죽으로 대체하라고 했습니다. 물론 결혼식을 검소하게 치르자는 취지입니다.

이를 놓고 중국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겉치레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는 찬성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인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인 만큼 성대하게 치르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직계 친족 외에도 결혼의 기쁨을 나누려는 사람이 많다' 등의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반대 의견의 주된 논리는 '지방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것입니다.


신랑 측이 신부 측에 건넨 '차이리' 사진 (출처: 바이두)

● '차이리' 제한 논란 뜨거워…'차이리'가 뭐길래

이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뜨거운 건 '차이리(彩禮)' 비용입니다. '차이리'는 중국의 오랜 결혼 풍습 중 하나로, 신랑 측이 신부 측에 주는 금품입니다. 결혼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건넨다는 점에서 우리의 예물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영문으로는 '신부값(bride price)'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남초 현상이 심한 중국 농촌 지역일수록 '차이리'를 주고 받는 풍습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 '중국 차이리 지도' (출처: 인민일보해외판)

2017년 중국 인민일보해외판의 '중국 차이리 지도'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의 차이리는 20만 위안(3천4백만 원)+집, 상하이는 10만 위안(1천7백만 원)+집, 장시성은 15만 위안(2천6백만 원)~20만 위안(3천4백만 원) 선입니다. 차이리는 가축이나 차량, 물품으로 대신 주기도 하는데,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20만 위안(3천4백만 원)에다 집과 장신구를 함께 주고,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는 야크와 양을, 헤이룽장성의 농촌에서는 토지를 주기도 합니다.

이수이현이 속한 산둥성의 차이리는 3만 위안(520만 원)~15만 위안(2천6백만 원) 수준입니다. 이를 1만 위안(170만 원) 이하로 낮추라고 했으니, 논란이 없을 수 없습니다. 대체로 아들을 둔 집이나 남성은 찬성하는 쪽입니다. '오래된 관습이니 없앨 때가 됐다', '차이리 액수와 결혼생활의 행복은 무관하다'는 논리입니다. '차이리 때문에 결혼 후에도 궁핍한 생활을 해야 한다', '아예 차이리를 신부 측에서 내게 하자'는 댓글도 있습니다. 반대로 딸을 둔 집이나 여성 측에선 반발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남녀 불평등과 남아선호 사상이 근본 원인'이라는 글에서부터 '이수이현 여성들은 앞으로 마을을 떠나 다른 지역 남성과 결혼할 것이다', '신부를 사오는 값이 아니라 신부 측에 주는 선물이다'라는 댓글도 있습니다. '결혼 생활에서의 남녀 불평등을 감안하면 신랑 측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차이리보다 서로를 존중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댓글도 있지만, 이번 이수이현의 지침을 둘러싸고 중국에서 성별 대결이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수이현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지침은 일종의 제안일 뿐이라며 강제조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를 지키지 않아도 처벌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 중국 지방정부 '결혼식 지침' 잇따라 제시

중국에서 지방정부가 결혼 지침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구이저우성 카이리시는 재혼일 경우 결혼 피로연을 금지했고, 지난해 허난성 푸양시는 도시의 경우 5만 위안(860만 원), 농촌의 경우 6만 위안(1천만 원)으로 차이리의 상한선을 정하고, 이를 어기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허난성 란카오현의 한 지역은 2018년 차이리의 상한을 2만 위안(340만 원)으로 정하면서, 심각하게 위반한 사람은 경찰에 신고해 인신매매나 사기죄로 처벌받게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허난성 란카오현 한 지역의 결혼 지침. '차이리는 2만 위안을 넘겨서는 안 되며 심각하게 위반한 자는 인신매매나 사기죄로 처벌받게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중국 지방정부들의 기류는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중앙정부가 허례허식, 관료주의, 사치풍조를 배격하는 '8항 규정'을 만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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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객원·술 허용된 곳 지원은 사회적 합의 어려워"
법망 피한 노래방·단란주점 지적엔 "등록기준으로 판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국난극복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난극복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정부의 코로나19 선별지원 대상 업종에서 유흥주점이 제외된 것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어렵고 국민 정서를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방식이 확정된 데 대해 "내용적으로는 '맞춤형 재난지원금'이라고 봐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의 원칙, 신속한 지원 원칙 두 가지 정도의 원칙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 대상에서 유흥주점이 제외된 것에 대해 "선별 지원했을때 본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인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 팔고 접객원까지 허용하는 유흥주점에 지원을 한다면 사회적 합의가 도저히 될 것 같지가 않다"며 "노래방과 단란주점은 지원한 것은 (원칙적으로) 등록기준 상으로는 술과 도우미가 금지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란주점 중에도 접객원 나오는 곳이 있다'는 청취자의 지적에 안 위원장은 "노래방은 1종이고 유흥주점은 3종이다. 단란주점은 법에 의해 접객원은 못 두게 돼 있는데, 사실 노래방에서도 도우미나 술을 허용하는 경우들이 꽤 있다"며 법망을 피해 영업하는 곳이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현장에서는 법을 지키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는 등록 기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접객원이 있느냐 없느냐를 사회적 합의 기준으로 보고, 유흥주점 아래에 있는 1종·2종에는 지원을 해 주기로 한 것이라고 보면 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위원장은 "그렇다. 사회적 합의의 그 근저에는 국민적 정서라는 것도 감안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만 13세 이상 전 국민에 통신비 2만원씩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지금은 코로나 전시상황이다. 통신비는 전 국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안 받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국민의 고통과 부담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고 가려운 등을 긁어줄 수 있는 그런 정부의 조치의 일환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워볼실시간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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